이제는 일상에 돌아갈 시간이 됐다. 올 6월 온 국민의 마음을 붉게 타 올린 疋梁탔?우리 대표팀이 16강전 진입에 실패함으로써 우리에겐 좀 멀어진 이야기가 됐다.

물론 축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써 또한 월드컵이라는 축제에 함께하는 세계인으로 남은 월드컵을 지켜보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애타는 마음으로 보지는 못할 것 같다.

안타깝게도 우리 대표팀이 더 이상 뛸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와는 시간차이가 크게 나는 독일에서 열려 경기가 우리 시간으로 보통 한 밤중에 열렸지만, 국민들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응원했다.

이 응원의 기운 덕분이었을까? 우리 대표팀은 토고 전에 승리했고, 프랑스전에서는 성공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런 선수들의 선전에 국민들은 또 다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스위스전에서 패함으로써 우리는 눈물을 삼키고 돌아서야 했다. 정말 아쉬웠다. 더욱이 스위스 전에서 우리는 논란이 될 만한 심판의 오심이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같은 중요행사에 국민전체가 열광하고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2002년과 이번 경기 때 마다 우리는 전 국민적인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은 국가 전체의 어떤 큰 흥이 되어 우리를 즐겁게 했다.하지만 우리는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은 너무 두근거려서 마음이 힘들고, 밤을 새워 경기를 보느라 몸이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제 우리는 밤에 마음껏 잘 수도 있게 됐다. 근데 아쉽다. 어떤 영화에서 주인공은 사랑은 아픈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좀 더 아프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월드컵에 피곤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좀 더 피곤하고 싶었다.


디지탈뉴스 : 김현지 기자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