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영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문대성(32·사진)동아대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됐다.

동아대 교수진들과 학생들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고 환영식 준비에 들떠있는 상황이다.

문교수 남동생 문대용(27)씨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먼저 국민들에게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기쁜마음을 표현하고 "항상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남을 배려하고 아랫사람에게도 겸손함을 잃지않아 형으로서가 아닌 남자로서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성원으로 IOC위원이 됐으니 국민과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문광춘(69)씨와 오은자(7)씨사이에 3남4녀 중 누나4명과 남동생이 2명이 있다.

문대성 교수의 은사인 박상갑 동아대스포츠과학대 학장은 "아시아 경기인으로는 처음이며 60년의 역사를 지닌 동아대의 큰 영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이다"며 "부산올림픽유치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에도 이번기회로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학장은 이어 "인천출신인데 동아대에 선수로 왔다. 그는 영어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한마디로 문무를 겸비한 사람"이라며 "정말 예의바르고 겸손한 보기드문 사람"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또 문교수의 은사인 김우규 동아대스포츠과학대 태권도학과 학과장은 "너무 감격스러워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문 교수는 재학시절 자신을 낮추면서도 후배들과 제자들을 지도할 때는 강력한 지도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는 진정한 사나이"라며 " 앞으로 IOC선수위원으로서 꿋꿋하게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흐뭇해 했다.

문교수의 제자이며 동아대 태권도부 주장인 조성현(4학년)학생은 "긴가민가 했는데 좋은소식이 들려와 너무나 기쁘다. 자신이 선수때의 기술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같이 훈련하고, 자상함 속에서도 카리스마가 있다"며 "훈련이 끝난뒤에는 제자가 아닌 동생처럼 대해 주셔 너무 배울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문 교수는 21일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내 국기광장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 총 7천216표 중 3천220표를 획득, 총 후보자 29명 중 1위를 차지하며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임기 8년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면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권 등 모든 권한이 일반 IOC위원과 같다.

IOC 선수위원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신설됐으며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IOC위원을 뽑는 제도다.

투데이코리아 전용모 기자 jym1962@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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