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명량대첩축제 기간 진도 씻김굿·일본 가구라 등
오는 10월 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펼쳐지는 명량대첩축제 기간중 국내 최대 세계 굿 페스티벌이 열린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과 진도는 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형문화재가 많은 곳으로 갈수록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무속신앙을 세계 각국의 굿과 함께 같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세계 굿 페스티벌을 기획했고 밝혔다.
축제기간동안 진도 녹진광장에서는 10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새남굿이 선보이는 것을 필두로 12일 주말에는 대부분의 굿이 이날 공연되고 진도 씻김굿은 13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을 공연한 뒤 세계 굿 페스티벌은 폐막될 예정이다.
이번 굿페스티벌에선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던 인간문화재가 직접 씻김굿을 공연하고, 중국 강족의 석비굿, 브리아트 샤만의 굿, 일본 가구라 등이 초청되어 국내에 생소한 외국의 굿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국내에서는 서울 새남굿,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남해안별신굿, 황해도 만구대탁굿이 공연된다.
굿축제 마당의 또 다른 꺼리는 소원수리나무라는 프로그램으로 성황당나무에 소원을 적어 내거는 행사와 굿이 끝난 후 굿음식 나눠먹기 체험이 있다.
한편 서울대 등 국내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세계 굿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토록 하는 등 국내 학술기관에서도 벌써부터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명창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진도 녹진광장에서의 세계굿페스티벌은 근세기에 없던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 자전거, 버스, 열차로 축제 분위기를 띄워줄 백의종군랠리와 수군통제사 입성식, 리얼하게 펼쳐질 명량해전 재현, 다같이 뛰면서 체험하는 십리길 강강술래와 장장 2km 길이의 만가와 상여행렬 등 올 명량대첩축제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서 풍성한 가을축제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