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 인원 일자리 희망자 대상 단체건강검진 실시

서울시에서는 일자리 확대에 따른 준비과정으로 보호시설 인원 전체를 대상으로 (사)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단체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 20일 양일간 영등포 소재 광야교회에서는 895명의 노숙인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아침7시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산, 관악, 구로, 강서, 영등포 소재 노숙인 보호시설 이용자들로 북적거렸다. 26, 27일에는 중구 정동 소재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선 더 많은 1400여명의 검진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경기침체로 인한 노숙인 증가를 대비, 일자리 확대를 결정한 바 있다. 현재 980개 제공하고 있는 일자리를 1차적으로 200개 확대하고 신규 노숙인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경우에는 일자리를 15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노숙인 근로자 뿐 만 아니라 앞으로 일자리를 갖게 될 노숙인들까지 건강검진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건강검진은 일자리와 관련해 현장 배치에 따른 근로 적합성을 결정하는 자료로도 활용되며 건강검진의 내용도 단순한 전염성 질환 여부 판정이 아닌 국민건강보험법이 정한 항목 20가지가 모두 포함된 '일반건강진단'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건강검진에 참여한 노숙인들 중 현재 일자리를 얻지 못한 노숙인들은 3월부터 각종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일자리는 건설현장, 녹지 및 공원·하천변 관리, 공공시설물 청소, 유기영농, 노인 및 장애인 돌보미, 자원재활용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서울시에서는 노숙인의 일자리 확충을 위해 산하 기관, 자치구, 유관 단체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노숙인 자활근로사업장에는 민간 기업이나 소규모 자영업자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추천하는 보호시설 노숙인을 고용하는 경우 노숙인 임금의 50%를 고용장려금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노숙인 근로자 고용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서울시 자활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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