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는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거행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정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과 관련해 영결식을 2009년 5월 29일(금) 오전 11시에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거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은 경상남도 김해시 소재 진영공설운동장에서 거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추모객 숫자가 너무 많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영결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영결식 장소는 경복궁 흥례문 앞뜰로 정해졌다.

행정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장의 기간은 5월 23일에서 5월 29일까지로 확정됐다”며 “장지는 유족 측에서 봉하마을로 하기를 소망해 봉하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대로 화장될 예정이다. 화장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종교계도 한결같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의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으로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있는 유족과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지난 23일 발표한 논평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비보는 충격적”이라며 “비통함을 온 국민과 함께하며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엄신형 목사는 지난 25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3일 발표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애도문'에서 “5월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한 것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들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노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왔고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국민들 곁을 떠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국가의 대내외적 위신을 전혀 고려함이 없이 노 전 대통령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가혹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의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검찰청도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형언할 수 없이 슬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참여연대 (공동대표 : 임종대·청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국민들은 고인이 생전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대통령으로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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