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후 운구행렬 민주당 당사앞 지나 동교동쪽으로
지난 18일 서거한 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는 23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 잔디밭에서 거행된 김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 헌화와 분향 순서에서 가장 먼저 헌화를 했다.
이 여사는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으며,이 여사의 침통함속에 영결식이 이어졌다.
이희호 여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헌화를 했으며, 전직 대통령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순으로 헌화·분향이 이어졌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가 함께 분향 헌화를 했다. 권 여사와 노건호씨는 이번 영결식에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은 것이다.
전직 대통령에 이어 장의위원장, 3부 요인, 민주당을 비롯한 정당대표, 조문사절, 주한외교단 순으로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치러지는 것이며, 역대로는 지난 1979년 현직 대통령이었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서거한 제16대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주한 외교사절 등 정부와 유족 측이 초청한 2만여명 국내외 인사들이 영결식장에 들어섰다.
사회는 조순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과 연극인 손숙 전 환경부 장관.
헌화 분향에 앞서 국민의례, 묵념, 약력보고, 조사 및 추도사 낭독이 이어졌다.
약력보고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조사는 한승수 총리가 각각 맡았으며 추도사는 박영숙 한국사회환경정책이사장이 낭독했다.
특히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은 추도사를 낭독하며 목이 메인 듯 울먹이기도 했다.
종교의식은 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순으로 진행됐다.
최창무 광주대교구장 집전하에 천주교 의식이, 조계자 세민 주지 스님의 집전 하에 불교 의식이 잇달아 거행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삼환 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신형 대표회장의 집전 하에 기독교 의식이 거행됐다. 김혜봉 대전충남 교구장의 집전 하에 원불교 의식이 진행됐다.
종교 의식 이후, 김 전 대통령이 취임이후, 국민의 정부에서 이룩했던 성과인 IMF 외환위기 극복, IT 강국 건설, 6.15 남북정상회담,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등의 내용이 4분 분량의 영상이 상영됐다.
운구행렬은 국회의사당을 출발해 동교동 사저와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거쳐 광화문 사거리를 통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이동, 서울역 등을 거쳐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해 안장식을 갖게 된다.
지금 이시간 영결식이 끝난후 운구행렬이 민주당 당사앞를 지나 동교동쪽으로 시속 40Km정도로 진행중이다.
투데이코리아 이정우 기자 spooler@today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