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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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차장 출신 임정혁, 드루킹 특검 최종 후보군 오른 이력
보수성향 이헌, 세월호 참사 특조위 부위원장 역임
앞서 민주당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를 계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더욱 압박하며 최종 시한을 26일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추천위원 2명의 명단을 서둘러 제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공수처장 후보를 국회가 최종 의결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먼저 임 변호사는 2018년 '드루킹 사건' 특검 때부터 최종 후보군에 올랐으며 짧은 경력으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내부에서 제기된 서대원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을 조사한 제1조사위원회와 임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아 서 사무총장의 배임 미수 의혹, 부당채용 추진 의혹 등을 조사하는 제2조사위원회로 나뉘어졌다.
당시 뉴스타파가 입수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조사위원회 진행비' 명목으로 7천3백5740원을 사용했다. 월 3만 원으로 어린이 29명에게 영양실조 치료식을 줄 수 있다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광고를 감안하면 7만 명 가까운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구호하는데 쓸 수 있는 돈이 사무총장 비위 의혹을 조사하는데 허비된 것이다.
이 변호사는 2015년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조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의 공수처장 추천위원 내정과 관련해 정의당은 “내정자로 언급된 이 변호사는 과거 세월호참사특조위 부위원장을 맡아 특조위 활동을 막았던 인물”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야당의 후보 추천 거부권을 축소하는 개정안을 내놨고, 국민의힘은 공수처 검사기소권 등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추천위원 2명 명단을 제출할 경우 일단 공수처 출범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명의 전체 추천위원 중 6명이 동의해야 공수처장 후보가 의결되는 만큼 야당이 반대하면 추천 자체가 불가능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저희도 추천 명단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6일까지 추천하라고 하는데 그쯤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