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산 위험있어”...전국 방역 강화

▲ 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경북 상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이에 경북을 비롯한 5개 권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일 신고된 경북 상주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 가금농가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발생 농장 주변에 야생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작은 하천 등이 확인됐다"라며 "강원도에서부터 제주까지 야생조류 항원이 검출돼 전국에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방역이 미흡한 곳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경북을 비롯한 5개 권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발령 기간은 경북·충남·충북·세종은 3일 오후 9시까지, 강원은 이날 오후 9시까지이며 발령 대상은 가금농장,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차량이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상주의 한 농장은 전날 산란계 폐사 증가, 산란율 및 사료 섭취 감소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번에 나온 H5N8형은 앞서 지난달 28일 확진된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과 같은 유형이다. 현재까지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도 모두 해당 유형이다.
 
이 차관은 "다양한 경로를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상주 농장 간의 연관성 여부를 설명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의 닭 18만8천마리와 해당 농가가 소유한 농장의 메추리 12만마리, 인근 3㎞ 내 가금농장 3곳의 닭 25만1천마리를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 13곳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을 제한했다.
 
또한 전국의 방역을 한층 강화했다.
 
국내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11개소의 경우 단지별 통제초소에서 출입 차량과 사람을 철저히 소독하도록 하는 동시에 사육단지로 들어서는 진입로 등에 대한 소독 횟수도 매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렸다.
 
밀집사육단지 내 가금농장은 격주로 실시하던 폐사체 검사를 주 1회 실시한다. 가금농장의 진입로와 축사 둘레 생석회 벨트 구축 점검도 주 1회 실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산란계 농장으로의 오염원 유입과 농장 간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계란(식용란) 운반 차량은 하루에 한 농장만 방문토록 행정 지도했다.
 
이 밖에 계란판을 재사용하면 오염원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일회용을 사용하고, 합판·팔레트는 철저하게 소독한 뒤 반드시 농장별로 구분해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AI 발생 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가금농장은 14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가금류의 AI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철저한 임상 관찰 및 정밀검사도 시행한다. AI 발생 농장을 방문한 차량은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7일간 이동이 제한되며,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철저한 소독·세척을 해야 한다.
 
이외에도 농장에서 운영하는 식용란 선별 포장 시설은 사육시설과 별도의 출입구·울타리·소독시설 등을 갖춰 운영해야 하며 외부 계란은 반입이 금지된다. 농장 내부의 집하 시설은 식용란 운반 차량이 들어갈 수 없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사전 신고 후 3단계 소독을 해야 진입할 수 있다.
 
이 차관은 "99%의 방역을 갖추더라도 바이러스는 단 1%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기 때문에 100% 완벽한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러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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