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31일 양자토론 무산됐다. 이날 저녁 개최 예정인 토론회에 자료를 지참할지 여부를 놓고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31일 고민정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보좌진이 써 준 모범답안 없이는 국정에 대해서 토론할 능력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다"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억지를 부리며 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15대 대선 이후 본격 도입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자료를 지참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예도 없다"며 "이 후보 본인도 2017, 2021년 경선 토론에서 수많은 자료와 차트를 봐가며 토론에 임했다"고 반박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전날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한편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사과를 요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3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결국 기득권 양당들의 편법 담합 토론이 무산됐다. 많은 국민들께서 막아주셨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기득권 양당은 담합 토론을 통해 불공정하고 부당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탐욕에 가득 찬 치졸하고 초라한 모습을 스스로 거울에 비추어 보기 바란다. 비전과 대안을 설명하기보다 서로의 약점과 허점만을 노려서 차악 선택의 불가피성을 부각시키려던 두 후보의 노림수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라고 했다.
 
심상정 후보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기득권 담합토론이 이전투구 끝에 무산됐다. 국민들께서 이기셨다. 편법, 특권, 반칙이 패배하고 법과 공정, 상식이 승리한 것”이라며 “법원도 선관위도 그리고 국민여론도 안된다고 했다. 기득권 유지에는 담합했지만 서로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다투다 국민만 피곤하게 만든 지난 며칠간의 모습은 그동안 허구한 날 보여준 소모적인 양당정치 모습에 다름 아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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