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공개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유튜브 캡쳐
▲ 지난 5일 공개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유튜브 캡쳐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역할을 시작한 첫날부터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저격한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추 전 장관을 향해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열린 비공개 본부장급 회의에서 추 전 장관이 올린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며 “내가 온 첫날, 이게 뭐냐”면서 “이건 개인이 모욕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선거를 망치자는 거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장관을 향한 이 위원장의 불쾌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됐고, 이 후보가 선대위 회의 이후 직접 추 전 장관에 전화를 걸어 문제의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현재 추 전 장관이 올렸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비리 범인으로 몰았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부터 하라”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첫날에 올린 글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외연 확장이 중요한 지금, 중도층을 겨냥해야 하는데 우리가 방어하더라도 설득력 있게 해야지 ‘우리가 옳다’고만 주장하는 건 플러스가 안 된다. SNS에 쓸데없는 글 올리지 마라. 중도층은 그런 것에 눈살 찌푸린다”고도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추미애 대표님, 대선 승리를 위해 조금 더 마음을 헤아려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선 과정의 잘잘못을 헤집기보다는 지지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달래고 함께 뭉칠 때”라며 “평소 보여주셨던 선당후사의 모습도 기억한다. 지금은 당과 후보의 시간”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