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후 7시·윤석열 오후 8시
두 후보, 400m 띄우고 마지막 유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현장에서 각각 어퍼컷, 발차기 등을 하며 특유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현장에서 각각 어퍼컷, 발차기 등을 하며 특유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 현장유세 지역으로 각각 서울 청계광장과 서울시청 광장을 택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7시와 8시 각각 마지막 유세의 피날레를 장식할 장소로 이러한 장소들을 정했다. 이 후보의 청계광장과 윤 후보의 시청광장은 불과 400m거리에 불과하다.

우선 이 후보가 택한 청계광장은 2016년 10월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촛불집회가 처음 일었던 장소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계광장은 1700만 촛불로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리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운 역사의 현장”이라며 “이재명 후보 개인적으로는 탄핵 정국이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재명 후보 유세의 공통기조는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 능력, 민생실용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촛불집회가 열린 장소에서 촛불민심에 다시 한 번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이 후보는 청계광장 유세 뒤 홍대 일대로 이동해 거리 유세를 하면서 선거 운동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홍대 거리를 걸으며 청년들과 만남을 갖고 청년기회국가에 대한 즉석연설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저녁 8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날 피날레 유세 현장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최근 극적으로 단일화를 성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모두 함께하는 ‘원팀 유세’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 후보가 서울시청광장을 택한 것은 최대 표밭인 서울의 상징적 공간에서 지지층을 다시금 결집하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부동층을 향한 마지막 호소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후에는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에서 젊은 층을 상대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윤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2030세대에 대한 공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를 방문해 선거운동일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이후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민심을 견고히 하고 중원인 충청을 거쳐 수도권까지 북상한다.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결집하고 중도층의 표심에 호소하면서 흐름을 승부처인 수도권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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