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석 달 후 열리는 6·1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간다. 대선 여파가 가시지도 전의 선거인 만큼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확인된 민심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3선 의원은 “1% 포인트도 되지 않는 차이였기에 내부 결속만 제대로 된다면 지선까지 패배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비대위로 전환 후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새벽 패배의 결과를 받아들고 당일 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한 데 이어, 내주 초 비대위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윤호중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는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재명 역할론’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10일 이재명 후보를 비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20대 대선에서는 패했지만, 역대 민주당 후보로서 최다득표를 한 이 상임고문이 역할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선 패배에 대한 충격을 빨리 추스르고 당 내부를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당내 인사들이 더 믿고 따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달 중순 지나서까지는 휴식기를 가지고 싶어하신다”며 “주변에서 들리는 서울시장 후보 도전 등은 휴식기 중에 본인이 조만간 결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