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리얼미터
▲ 사진=리얼미터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 평가가 대선 득표율(48.56%)보다 낮은 46.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반면, 임기 종료를 불과 40여일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6.7%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12명을 상대로 3월4주차 주간동향을 조사한 결과,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은 긍정 46.0%(매우 잘할 것 28.8%·약간 잘할 것 17.2%), 부정 49.5%(전혀 잘하지 못할 것 37.5%·별로 잘하지 못할 것 12.1%)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에 대한 차기 국정수행 능력 긍정 전망이 대선 득표율(48.56%)보다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또 윤 당선인에 대한 긍정전망은 2주 연속 하락세다. 같은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결과 3월2주차 52.7%→3월3주차 49.2%→3월4주차 46.0%를 나타냈다.
 
반면, 부정적 전망은 같은 기간 41.2%→45.6%→49.6%로 상승세다. 이는 최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조사결과, 한국은행 총재 임명 인사권 등을 두고 청와대와 인수위원회의 갈등,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견고한 윤 당선인의 입장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에 대한 지역별 응답률을 보면, 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전망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에서 부정 전망이 높았다.
 
정치 성향 별로 보면, 중도층은 긍정 전망이 44.1%, 부정 전망이 51.7%를 기록했다. 남성은 긍정 전망이 우세한 반면, 여성은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임기 종착점을 2개월도 남기지 않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상승세다. 같은 기관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7%, 부정 평가는 50.7%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2.7%에서 4.0%p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7%, 국민의힘 40.0%, 국민의당 6.8%, 정의당 3.5% 순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0.7%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한편, 이날 오후 6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첫 회동’을 가진다.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지는 신구권력의 만남이다. 역대 대통령·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다. 기존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9일 만에 회동을 가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다.
 
첫 회동은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제원 실장이 배석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 측은 “단순히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 실무적인 부분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의미 있으려면 결실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일관된 기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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