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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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교주 정명석 씨의 1심 재판이 한국에서 진행중인 가운데 호주 TV 방송국 ‘7News’가 지난 3일 정 교주와 JMS에 대한 뉴스와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7News는 지난 3일  Spotlight 프로그램을 통해 JMS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The Cult Next Door: Global investigation into a dangerous religious group’를 공개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JMS와 정 교주의 성 범죄 그리고 정 교주를 고소한 호주 피해자 A씨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potlight 취재진이 JMS 측의 동의를 얻어 월명동수련원 등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방송 내용에 대해 JMS 교단 측의 입장도 난처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복수의 JMS 관련 제보자들에 따르면, 해당 다큐멘터리와 관련해 교단 측은 “우리가 속았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JMS 측이 억울한 상황이고 7NEWS가 이를 대변해줄 것으로 생각해 촬영에 협조했지만, 방송 후 예상과 다르게 JMS에 대해 우호적인 내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글이 지난달 8일 JMS 탈퇴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가나안 카페’에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글쓴이와 JMS 회원 B씨가 나눈 대화가 캡처돼 공개됐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B씨는 “어제 우리(JMS) 입장을 방송해 주겠다고 호주에서 와서 월명동을 찍어갔다. 호주 방송은 호주 지상파 방송으로 민영방송이고, 호주 최대의 방송국이라고 한다”라며 “교단 홍보국에서 2천군데 국·내외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계속 보내서 유일하게 답변이 온 곳이 호주 민영방송이라고 한다”라고 적시했다.

또한 다큐멘터리 방영 이후 호주 현지에서도 JMS 탈퇴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JMS 탈퇴자는 “호주는 한국이나 일본, 대만에 비해 회원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방송국 등 사회에서 관심 가져주는 덕에 탈퇴자가 많이 늘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건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이 중에서 한 가지만 공유하자면, 현재 호주 JMS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편, 해당 다큐멘터리를 두고 국내 JMS 탈퇴자들은 “국제적인 망신이다”, “다른 국가들에서도 심각성을 느끼고 JMS의 실태를 밝혀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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