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MS 관계자가 회원들을 상대로 성 피해자 2차 가해를 지시하는 카톡. 사진=김시온기자
▲ JMS 관계자가 회원들을 상대로 성 피해자 2차 가해를 지시하는 카톡. 사진=김시온기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교인협의회가 회원들에게 조직적인 여론몰이와 함께 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기독교복음선교회 전국·서울지역 교인협의회 등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 메신저들을 통해 여론몰이와 함께 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추정되는 문구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메신저에서 한 관계자는 “‘고소자 M은 성접촉 원했지만, 하지 않아서 실망했다고 한다’, ‘어느 성 피해자가 성피해 녹취한 휴대폰을 중고로 파냐?’ 이런 식으로 댓글을 달아 달라”라며 구체적인 2차 가해 문구를 예시로 들며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사에 대한 여론몰이 지시 정황도 여러 차례 드러났다. 

자신을 서울 집회 핵심 관계자라고 소개한 한 JMS 회원은 “여론을 뒤집을 좋은 기회다. 대집회 참여시에도 텔방을 계속 확인 부탁드린다”라며 “한 가지 힌트를 드리겠다. 바쁠 때는 기사가 올라오면 미리 증거의 글을 몇 개 정도 클립보드에 준비해 뒀다가 기사가 올라오면 빠르게 붙여넣기도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JMS 회원은 한 매체를 언급하며 “중요 언론사인 만큼 ‘증거의 글’ 및 좋아요 싫어요 등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참고로 회원가입 하셔야 한다. 회원가입 해야 작성할 수 있는 곳은 정리해서 오늘 공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 구독자 클럽을 기준으로 언론사들을 차례로 나열하며 “이 언론사들은 클릭수보다 선한댓글이 중요하다. 왜 정명석 목사가 무죄인지. 억울한 재판을 멈추고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지 댓글로써 여론을 바꿔야 한다”라며 특정 매체 5곳을 언급하고 “해당 매체에는 꼭 댓글을 부탁드린다”라고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JMS 교인협회 관계자들은 최근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로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 예수님 안에서 선한 삶을 살아왔던 정명석 목사의 재판이 여론에 휘둘리게 됐다”라며 언론사들에게 오는 20일 예정된 집회 취재를 요청했다.

그렇지만 집회 관계자는 ‘우리도 현장 취재가 가능하냐?’라는 본지의 질의에 “공문이 일괄적으로 발송된 것”이라며 “일부 격한 회원이 있을 수 있으니 특정 언론사의 경우 현장 취재는 어려울 수 있다. 일부 예민한 회원이 있어 걱정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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