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진행된 JMS의 ‘정명석 목사의 진실한 사랑 기독교복음선교회 전국 집회’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정명석 사건 성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다수의 JMS 회원 댓글. 사진=제보자 제공
지난 20일 진행된 JMS의 ‘정명석 목사의 진실한 사랑 기독교복음선교회 전국 집회’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정명석 사건 성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다수의 JMS 회원 댓글. 사진=제보자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소속 일부 회원들이 지난 20일 서울시청 근처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가운데, 정명석 사건 관련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일 진행된 JMS ‘정명석 목사의 진실한 사랑 기독교복음선교회 전국 집회’에서 한 관계자는 정명석 사건의 성 피해자의 개인 카카오톡과 일기장 등 사생활을 공개했다.

특히 해당 관계자는 공정재판 촉구문을 발표하던 중 성 피해자를 향해 “이들은 도저히 성폭행 피해자라고 믿기지 않는 비상식적이고도 모순된 행위를 했다”라고 부정적인 발언도 쏟아냈다.

또한 집회에서 공개된 영상 중 일부에서 성 피해자의 SNS 게시글도 공개됐는데, 문제는 아이디와 얼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발언도 나왔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대국민 브리핑에서 ‘고소자의 실체’라면서 “본 고소인은 선교회에 입문하기 전부터 가정생활에서 문제와 대인관계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 속 유튜브 등을 통해 시청하던 다수의 JMS 회원들도 실시간 채팅으로 피해자들의 실명을 거론해 동조하는 분위기가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다수의 JMS 탈퇴자들은 “평화집회라고 주장하더니 실상은 수천에서 수만에 달하는 다수가 피해자 개인을 두고 2차 가해하는 ‘2차 가해 집회’다”라고 꼬집었다.
 
또 본지 등의 취재 자제를 요청한 것에 두고도 “정말 평화집회면 왜 일부 언론사의 특정 기자에게는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집회의 현장취재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법조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성범죄 피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실명을 거론하고,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또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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