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연내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WRC 행사. 사진=제보자
▲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연내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WRC 행사. 사진=제보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세계복음화전도협회(류광수 다락방)의 류광수 총재를 비롯한 다수의 목회자에 관한 성 비위와 재정 비리가 잇따라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와 내홍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측이 당사자들의 명의를 도용해 성명서를 내 반발을 사기도 했다.

23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주요 개신교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결의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는 지난 2011년 예장개혁 종암동파의 수장 격인 종암중앙교회와 통합하면서 대한예수교장로총회(개혁)에 편입됐다.

이를 근거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측은 정통 기독교를 표방해 왔다.

다만,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소속 목회자의 잇따른 성 비위와 재정 비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한예수교장로총회(개혁) 측이 협회에 대해 선 긋기에 나서며 갈등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는 대한예수교장로총회(개혁)의 비리를 폭로할 것이라고 압박하거나, 특정 교회와 목회자를 언급하면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내홍은 격화됐다.

특히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측은 이날 ‘총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즈음하여’라는 이름으로 공식 성명서를 내놓았는데, 협회 측이 해당 성명서의 실행위원 명단에 기재한 단체의 관계자들이 항의하면서 ‘명의도용’ 논란도 불거졌다.

성명서에서 언급된 한 노회 관계자 A씨는 “우리 노회의 노회장은 우리 노회를 탈퇴했다”라며 “명단에서 우리 노회를 삭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노회의 관계자 B씨는 해당 성명서를 올린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유관 언론사 기자에게 “실행위원 명단에 우리 노회는 동의한 적 없다”라면서 “기사에서 노회 명과 이름만 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정정보도와 사과를 해 주시길 바란다. 기사 올리기 전에 당사자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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