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사진=엑소더스(안티JMS) 홈페이지 캡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사진=엑소더스(안티JMS)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JMS 측에서는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AV 배우라거나 스스로 원해서 찍은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저는 AV 배우가 아니다다. 정명석을 위해 나체영상을 찍고 싶었던 적도 없었다”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관련 성착취 영상에 등장한 피해자 A씨는 26일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과 관련해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교리와 조직 문화에 의해 지도자의 지시에 절대복종하는 상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영상을 촬영하게 된 배경에 대해 “2007년 해당 영상을 촬영할 당시 캠퍼스 내 상위직책이었던 순회사급 지도자가 현장을 주도했으며, 여성 지도자 5명이 함께 있었다”며 “믿음을 보이라는 명목 아래 옷을 벗고 촬영에 임하도록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촬영 장소엔 ‘예수님과 선생님의 영이 함께 한다’는 설명과 함께 정명석을 위한 빈 의자가 마련돼 있었고, 그 분위기에서 거절은 곧 신앙심 부족으로 간주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A씨는 “영상이 유포되었다는 사실을 16년 만에 알게 됐으나 범죄 사실의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촬영에 가담한 가해자들을 고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며 “성착취 영상을 기획 및 제작한 JMS 관계자들이 그 영상을 아직까지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JMS 관계자들이 해당 영상을 활용해 JMS 탈퇴자들을 고소·고발하는 것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JMS 탈퇴자들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JMS와 정명석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해당 영상을 공유했고, JMS 측은 JMS 2세를 포함해 복수의 탈퇴자를 ‘음란물 유포’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A씨는 이를 두고 “이런 상황이 피해자로서 너무나 고통스럽다. 이후부터 어떠한 이유에서든 해당 영상의 소지·유포·보관에 대해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확인되는 모든 행위에 대해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A씨는 “이전에 JMS 측의 회유나 압박받아 실수로 영상을 전달했거나, 내부 폭로 목적으로 접근한 탈퇴자일 경우 고소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면서도 “더이상 내부 폭로 목적일지라도 성착취 영상을 소지 및 유포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영상 속에는 저 외에도 다수의 20대 초반 여대생들이 등장하는데, 그들 역시 피해자”라며 “성착취 영상이 어떤 명분으로든 다시 유포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 증언은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공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피해 사실을 알리고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진실한 호소로 받아 들여주길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