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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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결단력과 추진력 초일류 삼성 만들어”
여당 이낙연·김태년 이어 야당 김종인·주호영 조문
국회 떠난 황교안·나경원 빈소 찾아 고인 추모
27일 정·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이 회장의 입관식이 끝난 이후부터 시작된 공식 조문에서 정치권 인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먼저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은 정치인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다. 안 의원은 오전 9시 55분쯤 빈소를 찾았다.
이어 오전 10시 27분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양 최고위원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여당의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오전 10시 56분쯤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이 대표를 맞이했다. 10여분간 빈소에 머무른 뒤 장례식장을 빠져나간 이 대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을 이루고 세계적 기업으로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야당에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후 12시 15분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주 원내대표는 “개인적 인연은 없으나 창조와 혁신 경영으로 전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2시 16분께 빈소를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님이 장애인체육회장 하실 때 제가 장애인사격연맹회장을 하며 공적으로 접촉했었다”며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추셔서 오늘의 글로벌 초일류 삼성이 만들어졌고 반도체 신화가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빈소를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시절 이 회장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그는 “경제수석 시설 이 회장님과 자주 만났다”며 “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세계적 브랜드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으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아주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황 전 대표는 “한국의 경제를 이끈 거목이 돌아가셔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나 전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들에게 "국민들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을 이끌어내신 이건희 회장님에 대한 깊은 애도의 말 드렸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내에 삼성 선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