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유럽에 '긴급승인' 신청
바이든, 재무장관에 옐런 공식 지명...내년초 부양책 편성 기대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12월 첫 날 뉴욕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새 역사를 썼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전장 대비 40.82포인트(1.13%) 상승한 3662.4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6.37포인트(1.28%) 오른 1만2355.11에 마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보급이 임박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는 의약당국인 유럽의약청(EM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 백신을 승인하는데 4주는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만큼 이르면 이달 내로 배포가 가능할 전망이다.

EMA는 오는 29일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승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며, 모더나의 경우 내년 1월12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오는 10일 전문가들과 함께 화이자의 긴급 백신 사용 승인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에 보건당국도 화이자 백신의 승인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렇듯 조만간 백신이 배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내년 말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 예측한 것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경제권 내 불고있는 새 바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 불황 해결에 주축이될 차기 경제팀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재무장관 후보자로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명됐다.

옐런이 재무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 정책 방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첫 여성 연준 의장의 공직에 오른 후 고용 회복과 시장과의 소통 등에 초점을 맞추며 적극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초 추가 경기부양책을 추진함에 있어 차기 재무부는 온건한 성격을 바탕으로 공화당을 보다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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