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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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메리츠증권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칼끝에 놓였다. 내달 중순부터 길게는 수개월 가량 검사가 진행되는 만큼 금융투자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2018년 금감원 종합검사가 부활한 이후 처음 검사를 받는다. 종합검사는 금융사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2015년 폐지됐다가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다시 부활한 바 있다.
 
올해 첫 종합검사는 삼성증권이 받았다. 삼성증권은 당초 지난해 종합검사 대상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정이 올해로 밀렸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사전 자료요구, 사전검사, 현장 본감사 순서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경영 실태, 업무 전반, 영업 행위, 소비자보호 실태 등을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의 금융투자와 IT 분야 등을 비롯해 경영 실태, 영업 행위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금감원은 부동산 금융을 주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부동산 금융 쏠림 현상으로 익스포저(exposure), 즉 투자 위험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실태 점검을 했었고 메리츠가 이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또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의 사모펀드 운영 현황과 소비자 보호 실태와 관련해서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5개월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메리츠증권도 문제가 많다면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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