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1.06.23.
▲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1.06.23.
투데이코리아=김영준 기자 | 법무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권 수사팀이 물갈이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도대체 이 정권이 숨겨야 할 비리가 얼마나 크기에 이토록 노골적으로 검찰 장악을 시도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역대 최악의 검찰 인사로 정권 비리 수사의 길이 줄줄이 막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박 장관은 어제 중간간부 인사에서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 등 정권 비리 수사팀을 모조리 갈아치웠다”며 “필수 보직 기간인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좌천된 것이다. 이 뿐 아니라 문 정부 검찰개혁에 쓴소리를 했던 검사들까지 좌천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정권은 공정과 정의, 법치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보다 오직 자신들을 향한 수사를 막아 알량한 권력을 보위하려는 생각밖에 없는 모양”이라며 “박 장관은 국민 앞에 ‘조화와 균형있게, 공정하게 한 인사’라며 끝까지 궤변을 늘어놓고 있지만, 정작 친(親)정권 성향 간부들은 핵심 요직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기소돼 피고인 신분이어도 정권의 편에 서면 승진을 하는 것이 ‘법을 수호하지 말고 정권을 수호하라’는 뜻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이제 국민들 앞에 최소한의 염치와 부끄러움도 내팽개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어제의 인사(人事) 만행으로 검찰 장악을 완수했다며 한시름 놓고 있을지는 모르나 분명히 기억하라”며 “이 정권이 저지른 비리는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이름 아래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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