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장(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 김한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장(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김한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정권 교체를 제대로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새시대준비위가 큰 역할을 해내겠다는 포부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진행된 새시대준비위 현판식에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권 교체가 시대 교체다”며 “정권 교체를 실현해 낼 사람은 오로지 윤 후보 뿐이다”고 이날 밝혔다.

새시대준비위는 선거대책위원회의 외곽 조직으로 윤 후보 직속 기구다. 자체 6개 본부, 공보실, 상황실, 비서실 등으로 꾸려졌다.

김 위원장은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6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불참 이유에 대해 “우리가 선대위 소속도 아니고 제가 그 자리에 가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위원회 출범을 준비하는데 바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고, 제가 (출범식에) 서 있는 것이 어울릴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에도 불참하는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종인 체제에 불만을 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 현판식을 계기로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인재 영입 인사 발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중으로 후보와 최종 협의를 끝내고 위원회 조직 구성이나 인선에 대해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새시대준비위 세부 조직의 차별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다 차별화된다고 봐야 한다”며 “왜냐면 그쪽(선대위)에서 하는 일을 우리가 겹치게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 후보께서 말씀한대로 우선 대상이 상당히 차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것은 고려해야 하지만 안 후보가 나선지 얼마 안됐는데 지금부터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양측에 마땅치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시기상조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현판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새시대준비위는 국민의힘 선대위가 담기란 아직은 쉽지 않은 분들이다”며 “지금 선대위는 보수·진보도 아니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시대준비위가 뉴프론티어에서 국민의힘이 확 바뀌게끔 도와줄 것이다”며 “아직 국민의힘에 직접 참여하기를 좀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다 담아 다양한 국민들의 수요와 바람을 다 반영해 국민을 위한 정부가 탄생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윤 후보는 ‘집권해도 여소야대 정국인데 정계 개편도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 “정계 개편은 정치 권력을 쥔 사람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희망과 수요에 정치권이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더불어민주당도 많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만큼 합당한 정책을 제안했을 때 야당과 협력할 생각이 있고, 국민을 위한 국정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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