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오혁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오혁진 기자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간 네거티브와 신경전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40% 선을 넘지 못하면서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특히 이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의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오름세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조커’로 떠오르고 있는 단일화 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언급된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공개적으로 “단일화 없는 완주”를 밝히면서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가시밭길이 깔렸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7일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공론화하고 나섰다.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국회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배제할 생각이 없다. (윤석열) 후보가 핵심적으로 관여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방안까지 나왔다. 이용호 의원은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없다면서 “여론조사 방식을 배제하고 후보 간 담판이나 두 당 지도부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인쇄 시점이 27일까지다. 그전에는 단일화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어제는 아니라고 했다가 오늘은 (단일화가) 된다고 하느냐. 이런 문제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이 같은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단일화 검토에 더불어민주당의 앞길에는 가시밭길이 깔린 분위기다. 최근 터진 김혜경 논란으로 인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선을 넘지 못하면서 오히려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할 상황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직접적으로 안철수 후보 측에 단일화에 대해 전달하거나 하진 않지만, 내부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도 “공개적으로도 통합정부와 국민 내각 등을 언급하면서 야권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지만 지지율 정체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김동연 후보 측에도 러브콜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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