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14일 이뤄진 참배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의 순으로 이뤄졌다. 여야가 단일화를 통해 선거판세를 뒤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던 가운데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자 중도표 이탈을 방어하고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5년 전 (대선) 경선 당시 내 양심상 그 독재자와 한강 철교 다리를 끊고 도주한, 국민을 버린 대통령을 참배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그러나 5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의 사회적 역할도 책임감도 많이 바뀌고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충원 참배 일정에 대해 “코로나19를 포함해 경제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대선을 앞두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우리 선열을 찾아뵈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과 함께 손잡고 선열의 뜻을 이어서 위대한 대한민국, 더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드렸다”고 전했다.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에는 ‘선열의 뜻을 이어 위기에 강한 통합대통령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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