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당 체질 개선 및 인적 쇄신 최우선 과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22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인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22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인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체제가 출범했다. 당 혁신 방안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미래통합당이 지난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겨우 출범시켰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84명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격론 끝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4·15 총선에서 참패하며 103석(미래한국당 포함)으로 쪼그라든 통합당을 다시 이끌게 될 김종인 비대위는 당 체질 개선, 인적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총선에서 막말·꼰대 등 이미지로 젊은층, 중도층의 표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체질 변화가 시급하다.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꿔 새로운 보수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보수의 새 인물을 발굴해 인적 쇄신을 이뤄야 한다.

김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당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당 쇄신을 이끌게 된 김종인위원장은 혁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천권 같은 강력한 권한이 없다. 이것이 한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초선 의원과 외부 인사 등 새 얼굴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만큼, 재창당 수준의 강도 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당 장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불거질 것으로 보이는 영남권 중진 의원 중심의 반발 기류를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쇄신 작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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