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가져올 시 文 정부 탈원전 정책 견제
13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민주당이 참 나쁘다. 야당의 존재를 무시하고 30년 국회 전통을 짓밟으려고 한다”며 “비참함을 느끼고, 분노도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3선 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수 결의문에 동참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무엇이 당을 위한 길인지 고민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어차피,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법사위를 포기하고, 민주당이 저희 당 몫으로 제안한 문체위를 산자위로 바꾸는 선에서 원구성에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타협점을 제시했다.
산자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소관한다. 산자위는 산하 기관으로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통합당이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는 것이다.
장 의원은 “이렇게 되면, 사실상 우리당이 명실상부하게 민생, 경제, 산업, 예산 분야를 장악하게 된다. 믈론,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의 뜻대로 국회가 운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설령,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를 독단적으로 장악해 짓밟히는 모습으로 국회에 들어간들 분통을 터트리는 것 외에 어떤 실익이 있겠나. 또한,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로 국회 개원이 계속 미루어 졌을 때, 국민들께 여야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까 걱정도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장 의원은 “힘이 없는데, 이게 현실인데 어쩌겠나. 지금의 이 비참함과 참담함을 가슴에 묻고, 최선을 다해 경제와 민생을 위해 투쟁한다면 언젠가는 국민들께서 이 억울함을 되갚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러한 모습이 진정한 진취적 통합당의 모습이 아닐까. 여야의 극적 합의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