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미뤄져
8일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도 국회부의장 추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이라 갈등의 끈은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정진석 의원이 5선이고 당내에서 부의장을 하려면 정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애초에 상임위원장을 모두 거부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국회부의장을 추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 교섭단체 대표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국회 정보위원장 및 정보위원 선임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국회법에 따라 정보위원회 구성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부터 해당 교섭단체 소속 의원 중 후보를 추천받아 국회부의장 및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선임하거나 개선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의원의 인사청문회도 미뤄지게 됐다.
통합당의 국회부의장직 거부가 지속되면 민주당이 176석 거대 의석수를 앞세워 정보위원장을 단독을 선출할 수도 있다.
이외에 정의당이 부의장 직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