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미뤄져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끝내 국회 부의장직을 맡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면서 향후 있을 국회 정보위원장 선임 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회 정보위원장과 정보위원 선임은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협의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8일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도 국회부의장 추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이라 갈등의 끈은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정진석 의원이 5선이고 당내에서 부의장을 하려면 정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애초에 상임위원장을 모두 거부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국회부의장을 추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 교섭단체 대표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국회 정보위원장 및 정보위원 선임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국회법에 따라 정보위원회 구성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부터 해당 교섭단체 소속 의원 중 후보를 추천받아 국회부의장 및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선임하거나 개선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의원의 인사청문회도 미뤄지게 됐다.
 
통합당의 국회부의장직 거부가 지속되면 민주당이 176석 거대 의석수를 앞세워 정보위원장을 단독을 선출할 수도 있다.
 
이외에 정의당이 부의장 직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