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인물' 찾는 중..."조금 더 지켜봐야"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행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야권에서 눈에 띄는 '잠룡'은 현재까지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위원장의 나이가 80대인지라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국민의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대패'하면서 잠룡으로 분류됐던 오세훈 전 시장이 떨어졌다. 중진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도 탈락하면서 당의 힘이 빠진 것이 사실이다. 

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에서 당명을 바꾼 이후로 참신한 인물들을 선두에 세우겠다고 밝혀왔다.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이 서울시장 재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달갑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색채가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 위주라며 과거 나왔던 사람들은 거르고 있다"라며 "새로운 인물 수혈이 시급한데 사실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인물난은 대권으로 이어진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각각 20%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선 이들과 부딪힐만한 인물이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김 위원장은 다른 루트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현재 경제민주화 법안들을 두고 당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 수급에도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본인이 결단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야권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좀처럼 쉽게 길이 잡히지 않는 모양"이라며 "본인이 직접 나서는 것은 마지막 카드가 되지 않겠냐. 우선 참신한 인물을 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