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회장인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이 충돌한 데 이어 선대위가 영입한 '여성운동가'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영입 관련 갈등도 외부로 표출됐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갈등을 빚었다.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흘러나올 정도로 의견 차이를 보인 것이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 리스크만으로 벅찬데 내부 갈등이 벌어져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고성이 오갈 정도로 상황이 악화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 철원의 철원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하다 보면 같은 당 안에서나 선거 조직 안에서 서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군사작전하듯 일사불란하게 하겠나.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선대위가 여성운동가 신 대표의 영입을 발표한 것도 논란이 됐다. 신 대표는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서 '젠더 갈등'을 두고 이 대표와 설전을 벌이며 대립각을 보였었다.
 
그러나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신 대표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윤 후보도 신 대표 영입 환영식에 직접 참석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당에 있으면서 그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된다"고 했다.
 
윤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은 공개 입장문을 통해 "젠더 갈등을 격화하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 했고, 윤 후보를 향해선 "윤석열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내부가 잇단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리스크 해소도 되지 않은 채 의견 조율도 제대로 되지 않아 내부에선 대선에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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