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마무리 짓고 대선까지 ‘원팀’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당내에서는 사실상 오월동주라는 말이 상당하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 대부분이 이 대표를 환영하지 않는 동시에 대선과 동시에 치뤄지는 재·보궐선거에서 공천과 관련해 주도권 싸움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7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의총 분위기에 대해 "의원들 중 '이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은 아무도 없었다"며 "후보 뜻을 따라주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였다"고 했다.
 
이 대표도 지지 않았다. 그는 MBC 라디오에서 "박 의원이 의원들을 대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들 적당히 하고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 이 대표의 관계도 완화되지 않았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언론에 "공식적으로 후퇴했으나 내부적으로 그 사람들의 영향력은 아직 존재한다"고 우려한 만큼 ‘윤핵관’의 영향력은 아직 존재한다.
 
특히 대선과 함께 열리는 재보선 공천을 두고 기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구는 서울 종로 등 총 5곳인데, 이 중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는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 측은 "조만간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원칙과 기준을 정해 따르면 된다"고 했지만, 윤 후보 측은 대선후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면 의견 차이로 또 갈등을 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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