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대선 후보 여론조사…이재명 34.3% VS 윤석열 28.7%
안철수 9.0% “두 자릿수 진입 눈앞”…“정권 심판해야 한다” 47.8%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각 대선 후보 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각 대선 후보 캠프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리서치는 지난달 29~30일 양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내일이 투표라면 어느 대선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34.3%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28.7%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6%p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오차 범위(±3.1%p) 내에서 윤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0%로 두 자릿수 지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에게 실망한 투표층의 지지가 높아진 것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후보는 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11.6%, 12.1%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도층에서도 13.7%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2.6%, 46.2%로 팽팽히 맞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5%, ‘기타 후보’는 2.9% 등을 기록했다. ‘투표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무려 14.9%나 됐고, ‘모름·무응답’도 5.7%였다.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47.8%로 집계됐다. 이에 ‘정권 교체를 막기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 재창출론(37.5%)을 10.3%p 앞섰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2%, 민주당 33.6% 순이었다. 지난해 신년 조사 당시 기록한 민주당 38.3%, 국민의힘 28.2% 등 정당 지지율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무선 91.01%, 유선 8.9%의 임의전화걸기(RDD) 방식 면접 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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