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청년 어부에게 받았던 귀중한 선물을 무속으로 폄훼”
최민희, 李 토론서 “김포 이런데” 발언 옹호했다 자진 삭제
시민 “최민희, 50만 김포 주민 무시, 봉고파직·위리안치해야”

▲ 사진=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사진=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이건 뭡니까? 햐...낯설다. 무속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2일 지역 유세현장에서 ‘국민이 키운 거제 대구’라고 적힌 리본을 단 건대구를 들어 올리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속’ 논란을 들고 나서면서 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청년 어부로부터 받은 귀중한 선물을 폄훼했다”며 맞받았다.
 
윤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거제 유세 도중 청년 어부로부터 귀중한 선물을 받았다”며 “그런 귀중한 선물을 어떤 분이 ‘무속’이라고 폄훼했다. 주민의 땀과 노력이 담긴 지역 특산물에 대해 무속 운운하는 건 국민에 대한 실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건대구, 대구를 해풍에 말린 것으로 어민의 땀과 자연의 지혜가 함께 담긴 것”이라며 “저 윤석열은 국민의 땀과 노력에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해 윤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건대구를 든 사진을 올리며 “이건 뭡니까?, 햐...낯설다. 무속 또?”라고 썼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잇따른 무속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지난 11일 열린 2차 대선후보 다자토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발언 즉시 팩트체크’라는 제목으로 3억2000만원에 매물이 올라온 김포 지역 아파트 매물을 캡처해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이는 당시 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LTV 90%까지 대출해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고소득자를 위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20평 정도면 한 2∼3억원대”라고 답했다.
 
이후 심 후보가 “대체 어느 지역에 20평 2∼3억원짜리가 있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심 후보가 “김포에 20평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3억입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이 같은 날 이 후보 발언의 근거를 증명하듯 “여기요, 여기! 2, 3억짜리 아파트 있네요!!?”라며 이 후보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 후보의 발언과 최 전 의원의 옹호에 김포 지역 주민들은 분노했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다자토론 다음 날 성명서를 내고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이재명님을 놓아드리려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일산대교 무료화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지키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연대 카페에는 지난 14일 ‘50만 시민을 조롱한 최민희 전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 위리안치(圍籬安置)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최 전 의원에 대해 대노(大怒)하는 글이 수두룩했다. 위리안치란 유배된 죄인이 거처하는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어 두던 형벌이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최 전 의원은 자신이 올렸던 SNS 글을 삭제하는 촌극을 보였다.
 
한편, 이 후보는 ‘김포 이런데’라는 해당 발언에 대해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제 부동산 공약대로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0만호 주택을 공급하면 2억~3억원대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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