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주관 첫 워크숍…국정 철학·비전 등 논의
“경제, 제일 중요…산업 구조 첨단화·고도화해야”
“현 정부 잘한 건 계승…차기 정부 끌고 갈 것”
올 5월 4~9일께 새 정부 국정 과제 확정·발표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발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발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주관 첫 워크숍에서 국정 과제 설정 시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으로 ‘실용주의’와 ‘국민 이익’을 꼽았다.

27일 정계에 따르면 인수위는 하루 전인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윤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된 후 인수위 멤버 전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위 워크숍은 국정 철학과 비전, 핵심 어젠다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수위 각 분과는 이달 30일까지 기획조정분과에 국정 과제 초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날 워크숍에서 윤 당선인은 차기 정부가 국내 산업 구조를 더 첨단화하고, 고도화시켜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다”며 “다음 정부 출범에 맞춰 우선적으로 시작해야 할 국정 과제를 세팅하는 가운데 가장 중시해야 되는 것은 실용주의고 국민의 이익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잘못한 것에 대해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잘 판단하고, 또 현 정부가 할 일 중에서 계속 인수해서 계승해야 될 것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잘 선별해서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업무 보고 때 원활히 의사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당선인은 “정부 관계자들이 업무 보고를 할 때도 대등한 입장에서 당당하게 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전 정부들이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국민을 위해서 꼭 가야 할 그 길을 찾을 책무가 주어져 있다”며 “이전 정부와 똑같은 길을 간다면 결국은 결과도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을 통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잘 준비해서 가장 성공적인 인수위로 국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인수위 한 분 한 분 덕분에 정부가 첫 날부터 제대로 일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형태 김앤장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 경제 변화 및 한국 경제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연구소장이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AI 투 메타버스’를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섰다. 이후 분과별 토론도 이어졌다.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은 인수위는 다음달 4일 1차 선정, 같은달 18일 2차 선정을 거쳐 25일 국정 과제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올 5월 2일 전체 회의에서 확정안을 보고받은 윤 당선인은 같은달 4~9일께 새 정부의 국정 과제를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미래 디지털 IT 강국 국정 운영 전략과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며 “국정 철학, 비전, 국정 핵심 아젠다 등 분과별 사안을 세부적으로 살펴 성공적인 정부를 위한 국정 과제를 수립·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여기 있는 인수위 멤버 모두가 지혜를 짜내는 만큼 나라와 국민이 편안해진다는 생각을 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이렇게 귀한 자리에 함께해 주신 인수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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