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중진 의원들 수차례 접촉 "창당 없다" 의사 전해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 야권 ‘제3지대’론이 가라앉는 분위기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직접 접촉하는 등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4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하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했다. "정권 교체와 국민 염원에 대해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장 의원의 조언에 대한 대답이었다.
 
국민의힘 한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장제원 의원뿐만 아니라 여러 중진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며 “대부분 ‘친박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처가 의혹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식사하면서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 준 적이 없다.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피력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정치적 언급이 잦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대표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자강론에 힘을 실으면서 윤 전 총장의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이 창당을 통해 제3지대로 정치를 시작하려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창당 과정이 순탄치 않다 보니 접고 우리 측에 창당은 없다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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