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손준성 검사(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매우 특별한 관계였다고 언급했다. ‘고발사주 의혹’의 중심인물인 손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박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취임 후 인사 때 윤 전 총장이 손 검사 유임을 요청했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손 검사) 인사를 고려했는데 (총장의) 유임 뜻이 전달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손 검사가 윤 전 총장 최측근이었다고 강조한 것이다.
 
박 장관은 "윤 전 총장과 손 검사 관계는 매우 특별했다"며 "여러 근거가 있지만 지금 밝히긴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언급 전 텔레그램 메신저에 나타난 ‘손준성’이란 인물의 SNS 프로필이 손 검사의 것과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수처가 이를 규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텔레그램에 뜬 '손준성 보냄'을 클릭해 나온 프로필이다. 또 한 장은 '손준성 검사'의 실제 프로필로, 동일 인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 역시 이를 근거로,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수처와 대검찰청에 추가 제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동일 인물일 경우, 지난해 4월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당사자가 손준성 검사라는 핵심 단서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 손 검사는 텔레그램에서 탈퇴한 상태다.
 
공수처는 우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손 검사와 김웅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다만 포렌식 분석에 필수인 비밀번호 제공 등 손 검사와 김 의원의 협조를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4월 고발 사주 의혹 발생 이후에 휴대전화를 교체했을 가능성도 커, 아예 유의미한 단서가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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