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尹, 내가 당대표였으면 ‘제명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오른쪽). 사진=뉴시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오른쪽).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구속된다”고 밝히면서도 정치보복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국민이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질문에서는 단박에 ‘품행제로’ ‘양아치’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들어 국정을 파행으로 몰아넣는 편가르기 정책 때문”이라며 “도둑이라도 우리 편이면 찍는다는 진영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전날(26일) 청와대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본관이 아닌 상춘재에서 비밀회동을 했다는 건 녹음을 안 남기기 위해서”라며 “서로의 비밀을 덮어주고 한사람(이 후보)은 자기가 집권하게 되면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사후보장을 해주는 정도의 짬짜미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증오심) 그런 이미지 하나만으로 대통령 되기 어렵다”며 “그 하나만으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확장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개·사과’ 논란 등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30년 이상 호남에 구애를 해왔는데 그것을 무너뜨리게 했으니 얼마나 큰 행위냐”라며 “내가 당대표였으면 제명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개·사과’ 사건으로 대구·경북(TK) 어르신들이 ‘윤석열 안 되겠다’는 분위기로 달라졌다”며 “TK 지지율이 뒤집어진 것은 ‘개·사과’ 탓”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재명 대 홍준표’ 가상 양자대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가 41.9%로 홍 의원(39.3%)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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