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 씨와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남 변호사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출석 전 김씨는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도움을 준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곽 의원과 전혀 관련이 없다. 누가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김씨로부터 70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를 담았는데, 김씨 구속영장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적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처음 청구한 김 씨 구속영장에는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 5억원을 제공한 혐의가 적시됐으나 이번에는 빠질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급한 50억원 등 자금 흐름이 확실한 혐의 담아야 영장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5년 6월 곽 의원이 김 씨와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금 일부를 사전에 받기로 약속하고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를 화천대유에 입사시킨 것으로 의심한다. 또 곽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검찰은 김 씨 구속영장에 유 전 본부장과의 공범 혐의를 포함시키고, 유 전 본부장은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를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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