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퇴직금 50억원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아들 퇴직금 50억원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무산을 막아주는 대가로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했다.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보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곽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2시간 만에 종료됐다. 곽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 늦게, 늦으면 2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오늘 심문 과정에서도 (컨소시엄 구성을 도와주는 대가로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탁받은 경위와 일시, 장소 등 내용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자신을 포함해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50억원 클럽’은 실체가 없다고 했다. 그는 “50억 클럽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나머지 거론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금 검찰이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 50억 클럽이 실체가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한 ‘50억 클럽’ 의혹이 제기돼왔다. 정관계 인사 명단으로 곽 전 의원을 포함해 고검장 출신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검찰 출신 고위 법조인,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과의 컨소시엄이 깨질 위기에 처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부탁을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쪽에 힘을 써주고 돈을 받았다고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화천대유 1호 사원으로 입사했던 곽 전 의원의 아들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산재 위로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원 가운데 세금을 뗀 나머지 금액 25억원을 알선 대가로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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