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이 사망한 이후 주말에도 성남시 관련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긴 뒤 성남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왔다.
검찰은 성남시 실무자들에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나 공사 전략사업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의 개입 여부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유 전 본부장이 사망하면서 본래 계획했던 윗선 수사를 전면 수정하게 됐다.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2015년 2월6일 사퇴를 압박한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이 "당신에게 떠다미는 거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이 "정도 그렇고 유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고 답했다.
대화 속 '정'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자 현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고, '유'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이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유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을 상대로 "오늘 (사표)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 난다", "시장님(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명을 받아서 한 일"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구속영장 청구 당시 곽 전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명목 50억원이 곽 전 의원에게 흘러들어간 정황과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곽 전 의원이 어떤 청탁을 받고 누구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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