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혁진 기자
▲ 오혁진 기자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간의 통화 녹취록이 <MBC>를 통해 공개됐으나 성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팽배했다.
 
본지도 해당 녹취록을 입수하면서 두 차례 단독 보도를 이어갔으나 김건희씨의 ‘위험한 발언’들은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
 
두 달여 전인 지난 12월 김건희씨는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어느 기자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본인의 입장만 전달하는 등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게 무슨 기자회견이냐. 차라리 보도자료를 내고 끝내라”고 비판했다.
 
김건희씨의 진정성없는 언행은 녹취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본인의 잘못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여러 차례 근거 없는 ‘위험한 발언’들을 이어가면서 권력욕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건희씨는 현재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공개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으면서 녹취록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40% 선을 넘기면서 안정제에 들어서면 김건희씨가 등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등장하는 것보단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선대위에서 김건희씨의 등판을 최대한 미루고 있는 모습”이라며 “2월 말 전에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설 연휴가 지나고 녹취록이 공개된 지 3주가량 지났지만 김건희씨가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는 모습은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