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 제안" 의견 받아 들여질 가능성 낮아
19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공수처의 설치와 가동을 서두르겠다. 시한이 일주일 남았다”며 당에 국민의힘이 추천위원 선임을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금융사기사건 뒤에 감춰진 일부 검사집단의 비위와 짜맞추기, 표적 수사 의혹은 충격 그 자체”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도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은 공수처 설립 목적에 완벽히 부합하는 사건이라며 공수처 수사 대상 1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특검을 받아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이 추진되면 입법과 구성 등으로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3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특검이 추진되면 재수사를 해야 하고 입법과 구성에 수개월이 소요된다”라며 “수개월이 소요되는 동안 공수처 설치가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특검 목소리를 가라앉히지 않는 이유는 공수처 설치 브레이크를 걸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수처 설치 압박에 대해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혀왔다. 특히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특검 실시를 공식 제안”했지만 사실상 특검의 취지가 공수처와 다를 바 없다.
야권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의석수로 보나 논리로 보나 공수처 설치를 막기에는 버겁다"며 "민주당의 압박에 버티지 못할 것이다. 선택권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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