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상황 매우 엄중...수도권 일일 확진자 낮추는 것 목표”

▲ 선별 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선별 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정부가 8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그 외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는 2단계로 상향 조치한다. 
 
현재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α’ 단계다. 하지만 국내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500명대를 넘으며 거리두기 상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정부는 사회, 경제적 피해를 감안해서라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수도권 지역은 2.5단계, 비수도권 지역은 2단계가 일괄 조치된다. 이번 조치의 적용기간은 연말까지 3주간 진행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수도권의 일일 환자를 150~200명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 또는 조정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말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어섰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7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례가 없는 규모"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제1차장은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사진제공=질병관리청
▲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전국적 대유행’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에 해당한다. 전국 주 평균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시 3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시킨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선 중점관리시설이 집합금지되고 일반관리시설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또 국공립시설 중 일부는 운영이 중단되고 이외 시설은 30%로 인원이 제한된다.
 
모임‧행사는 50인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되고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그 외 KTX나 고속버스는 인원을 5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며 직장은 인원의 1/3 이상 재택근무 등을 권고한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3단계로 상향조치되면 필수시설 외 집합금지 이외 시설도 운영이 제한된다. 국공립시설은 실내‧외 구분 없이 운영이 중단된다. 모임과 행사는 10인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또한 스포츠 경기는 아예 중단되고 교통시설은 50% 이내로 예매가 제한된다.
 
박 제1차장은 "앞으로 3주는 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세를 꺾을지 판가름 짓는 중요한 기회이자 힘겨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연말까지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은 취소하고 불가피한 모임에서도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대화할 때는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지켜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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