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오혁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오혁진 기자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입당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본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전에 안 대표가 입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안 대표는 3월 단일화 이전에 2월까지는 실질적인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3월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에 대해 "제의 받아본적 없고, 그런 일 일어날거라고 상상도 안한다"고 냉소적으로 말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입당 후 경선, 혹은 3월 이후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선정된 1인과 단일화라는 의견을 꺾지 않고 있다.
 
안 대표의 입장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다. 3월까지 기다린다면 하락세에서 반전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민주당 지지율에 따라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궐이 4월 7일인데 3월에 단일화를 시작했다가 결론을 못 내면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안 대표 3자 구도가 된다. ‘안 봐도 비디오’처럼 민주당에게 지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부 의견은 갈린다. 보수와 거리를 둬왔던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호 4번을 달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의 무게감과 국민의힘 후보로 승리했을 때의 무게감이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다. 오히려 안 대표가 기호 4번을 달고 나가서 당선되는 게 야권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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