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원장 "안철수 없으면 후보 없을 것 같은 생각 사로잡혀” 작심비판

▲ 2017년 11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 2017년 11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석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갈등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견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안 대표는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단일화 후보 기호와 당 후보 경선 날짜를 두고 의견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1차 단일화 시점으로 당 후보 경선을 시작하는 오는 17일로 가닥을 잡았으나 안 대표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입당을 하거나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 중심으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는 야권 후보 간의 정당한 경쟁을 통해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단일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해도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와 국민의힘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만으로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공관위 회의와 김 위원장과 공관위원장 간 티타임에서도 안 대표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지칭하며 “(서울시장 할 감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은 왜 이렇게 안철수를 못 키워줘서 안달이냐. 안철수가 없으면 후보가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안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꼽히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내가 안철수를 제일 잘 아는데, 그 사람은 (감이) 안 된다”면서 “(또 다른 멘토로 꼽혔던) ‘시골의사’ 박경철 씨, 법륜 스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그들이 지금 다 어디에 있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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