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오혁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오혁진 기자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국민의힘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단일화에 대한 고심에 빠진 것이다.
 
지난 1일 동아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 포인트)에서 안 대표는 24.2% 지지율로 후보군 13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7.5%)과 나경원 전 의원(14.5%)은 차례로 2,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와 시사저널이 26~27일 서울지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여권 유력후보인 박 장관과 대결할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안 대표를 경계하자는 목소리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각 언론 신년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일관되게 서울시장 후보 선두에 안철수 대표가 자리한다”며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상식선에서 판단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썼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지상욱 원장은 안 대표의 야권 단일후보 주장을 “정치적 알박기”라고 일축했다.

지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공학적 단일화 얘기는 국민을 위해서 좋지 않고 정책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지금까지 한마디도 보수 가치를 얘기하신 적이 없었던 분이 이제는 보수의 본진인 국민의힘과 단일화하겠다고 나서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책임”이라며 “밖에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밖에 자세한 선거여론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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