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 병역기피’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로 윤 후보의 ‘고무줄 시력’이 확인됐다며 허위 부동시 진단을 통한 병역 면탈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3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법무부가 전날 제출한 자료를 비공개로 함께 열람한 뒤 윤 후보의 과거 시력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박주민 의원은 윤 후보의 시력이 병역을 면제받았던 1982년에는 좌안 0.8, 우안 0.1로 시력 차이가 0.7이었지만, 1994년 공무원(검사) 임용 때 윤 후보가 제출한 보라매병원 신체검사 결과에서는 각각 0.7과 0.5였다고 밝혔다.

변호사로 개업했던 윤 후보가 2002년 검사 재임용 때 제출한 강남병원(현 서울의료원) 신체검사 결과에서는 좌안 0.9, 우안 0.6이었다. 1982년 0.1이었던 우안 시력이 20년 뒤인 2002년에는 0.6으로 좋아지면서 두 눈의 시력차가 줄어든 기록이 확인되자 민주당은 “선택적 시력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가) 병역 면제를 받았을 때 부동시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안과 전문의들이 부동시였던 시력이 좋아질 수 없다고 하는 주장을 보면, 결국 정상으로 나온 시력 조사가 정확한 신체검사 결과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윤 후보와 같은 ‘부동시 케이스’는 일상생활이 힘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의료 전문의 A씨는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윤 후보가 골프나 당구 등 스포츠 활동을 즐겼다고 나오는데 부동시인 사람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의 B씨도 “부동시였던 사람이 시력이 좋아지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의학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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