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마치고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걸어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마치고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걸어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면담에 단독 배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번 면담에 유 변호사가 배석하는 것이 윤 당선인의 ‘유영하 밀어주기’처럼 보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2일 서상기 선대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당선인이 방문할 때 박 전 대통령 쪽에서는 유 변호사가 단독으로 배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600여 인파가 가득채운 대구 달서구 두류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여러분께서 사랑하는 대통령을 지켜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5년을 버텼다"며 "조금 더 자세를 낮추고 대구시민 여러분과 눈을 맞추고 호흡하면서 피와 열정, 눈물을 여러분에게 모두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보수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정권교체는 끝이 아니라 대구가 보수의 적통으로 일어나게 될 시작"이라며 "변방의 지방도시가 아니라 다시 한 번 비상하는 대구가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보수의 적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 한 몸을 바치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유 변호사를 비롯해 김재원 의원과 홍준표 의원 등이다.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은 지방 순회 일정 첫 번째 장소로 대구·경북(TK)을 정했다. 특히 이날 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 유 변호사가 배석할 예정인 만큼 후보들 간의 기싸움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의 행보가 자칫 ‘유영하 밀어주기’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대구시장 후보들 간 ‘박근혜 팔이’라는 식의 네거티브가 상당한데 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유영하 변호사가 단독 배석하는 것을 타 후보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도 "'TK에서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당선인이 친박계를 의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해도 유 변호사가 그 자리에 꼭 배석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지방선거 준비 기간에 타 후보들에게 비난받을 행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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