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자료사진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변혜진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파견직 입사 당시 지원서에 아버지 이름과 나이를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추 후보자의 딸 추모 씨는 2017년 파견용역업체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이름과 연령 등을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KOFAC)에 입사한 추씨는 다음 해 5월 23일까지 직고용이 아닌 파견용역업체 소속으로 근무했다며, 자기소개서엔 아버지의 해외 파견 근무로 미국과 프랑스에서 거주 등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후 “재단 측은 현 정부의 정책에 따라 파견·용역 근로자 35명을 대거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며 이 때 추씨도 정규직으로 전환돼 성과확산팀 사무행정원으로 재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두관 의원실 측은 추씨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던 2018년 이후 재단의 정규직 전환 숫자는 급감한 것을 근거로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정일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역시 추씨가 20점이 만점인 필기 평가에서 9.93점을 받았지만, 면접 평가에서 40점 만점의 34.56점을 받고 무기계약직 전환에 최종 합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채용 전환 과정에 추 후보자의 영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추경호 후보자 측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딸의 채용과 정규직 전환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으며, 정규직 전환은 당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청년들은 “아빠찬스”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남의 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이정민씨는 “아빠찬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라 생각된다”며 “자기소개서에 아버지 이름을 적으면 안된다고 안내하는 기관들도 많이 있는데, 합격까지 이어진 과정에 대해 공정한 채용이 이뤄졌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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