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거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담된다며 거취 결정을 촉구할 정도다.
 
30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대부분의 의원들은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김인철 후보자와 정호영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달 3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정호영 후보자는 당초 '출산은 애국', '3M 청진기' 등의 칼럼으로 부적절한 여성관을 갖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의 '아빠 찬스' 논란, 아들의 병역 특례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제2의 조국’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3일 후인 6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김인철 후보자의 경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미교육위원단이 운영하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한국외대 총장 시절 학생들의 학부모 직업 등을 조사하려 했다가 무산됐다.
 
시민단체들은 김 후보자 개인의 부정과 비리, 고등교육 정책과 사학에 대한 인식의 부적정성, 교육의 공정성 담보 불가능, 교육현장 운영의 비민주성 등의 이유로 장관으로서 부적격임을 밝혀왔다.

김 후보자의 개인 비리로 거론된 항목들 가운데 법인회계에서 집행해야 하는 소송비 12억7000만원을 교비로 부당지출한 점을 들어 "전임 박철 총장이 이미 재임 중 12억원 소송비를 교비로 지출한 것에 대해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음에도 김인철 후보자가 동종 범죄를 또 저지른 것이어서 이 사안을 더욱 무겁게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 외에도 ‘불통 행정’, ‘막말’, 권력형 성폭력 교수를 옹호하는 탄원 제출, 금수저 학부모 조사 등으로 과거 행보에 문제가 많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두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윤희숙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호영·김인철 자진사퇴론’에 대해 “지도층으로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어떨까”라며 “본인들도 전체 공동체를 위해서 조금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철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시절 두 자녀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탄 것을 두고도 “국민들이 볼 때는 왜 그렇게 힘든 장학금을 이 집에서는 두 번이나 탔을까 이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지도부 관계자도 “둘 중 1명은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 당 내부에서도 문제점이 상당히 많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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